유이치 소년 사건부 #2

번역하신 분 : 나우누리 김기영(kky573)님

FILE 2 ~ 시오리 주머니의 수수께끼 ~

ｂｙ　荒竹

봄.
기적적으로 시오리의 병은 회복되서, 그녀는 염원하던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관계없다, 매우 행복한 일상이 시작된다.
나와, 시오리의...
하지만!
그 전에 나에게는 어떻게든 확인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을 밝혀 내지 못하면, 우리의 관계는 진전이 없다.
그런 확신이 나에게는 있었다.
　
  야, 카오리. 어떻게든 듣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야
나는 3학년이 되어서도 결국 같은 반이 된 시오리의 언니, 카오리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유이치군. 새삼스럽게
  가르쳐 줘, 시오리 스커트 속은 어떻게 되어 있냐?
  그것은...네가 더 잘 알지 않아?
  ...에?
  내가 모를꺼라 생각했어? 그 애와 너와의 관계. 갈 때까지 갔겠지?
   너희들. 그렇다면...
  트, 틀려! 그런 일이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귀 앞까지 새빨개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았다.
  뭐야, 정말인가 봐. 너와 시오리, 거기까지 갔구나.
천연덕스럽게 카오리가 얘기했다.
당했군...
  너, 나를 시험한 거냐??
  그 애는 내 동생이야. 확실히 책임져. 장래의 처.남
  ...

  이런 이유로, 나는 시오리의 스커트 주머니의 구조가 궁금해
어떻게든 오해를 풀은 (이미 늦은 부분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의 질문
- 시오리의 스커트에는, 대체 몇 개의 물건이 들어가는 거냐? -
를 요약해서 카오리에게 전했다.
  뭐야. 그럼 그렇다고, 빨리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을.
   보통이야. 그 애의 스커트는
  시원스레 대답해 봐. 그 근거는?
  간단해...시오리 스커트, 대부분 내 것을 물려받으니까

카오리는 저렇게 얘기했지만, 나에게는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헤어질 때 카오리의 얘기,
그렇게 신경 쓰이면, 시오리에게 직접 물어 보면 되지 않겠어?
가, 내 머리 속에 쭉 맴돌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갑자기 비가 내려서, 시오리와 나의 데이트는 예정 변경을 하게 되었다.
  모처럼 공원에서 유이치상과 데이트 하고 싶었는데...애석하네요.
  할 수 없지. 내 집에서 비를 피하자! 달리자 시오리!
  예, 예. 알겠습니다~

집에 돌아올 때, 우리는 확실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있었다.
  흠뻑 젖었네요.
  양쪽 다 말이지.
  돌아왔군요. 어머, 두 사람... 잠깐 기다려 주세요.
아키코상이 재빨리 수건을 준비해 주었다.

몸을 닦으면서, 나의 머리에 한가지 명안이 떠올랐다...
  시오리. 이대로는 추워서 감기에 걸릴 꺼다. 샤워라도 해서 몸을 녹여라.
  에!? 하, 하지만...
  그래요. 갈아입을 옷은 내가 준비할테니까, 사양 말고 써요
  고맙습니다. 그럼 사양 않겠습니다
  지금 시오리쨩이 입고 있는 옷은, 건조기에 걸어 놔야겠군.
  아, 그럼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야 해요
시오리는 언제나 처럼, 스커트 주머니(인 듯한 장소?)에 손을 넣는다.
  어이, 시오리...
  예?
  너, 건강해지지 않았냐?
  예에, 모두의 덕택에, 이렇게 건강해요.
  그럼 뭐냐? 이 많은 물건은?
거기에는, 위장약, 두통약, 감기약에 치약, 안약, 상처약...(-.-)
이 세상의 약이란 약이 전부 진열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응 그러니까... 이전까지의 버릇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입가에 손을 데며, 시오리가 설명한다.
  봐요, 준비해 두면 걱정 없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요?
  준비해 두었다고..너는 후지산의 약장수냐!?(주1)
정말로, 보고 있는 쪽이 병들게 될 것 같다.

어쨌든 시오리를 목욕탕에 안내하는 역할은 아키코상에게 맡기고,
나는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기 위해 2층에 올라갔다.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고, 적당히 좋을 때를 기다려서, 나는 살며시 계단을 내려왔다.

  미안, 시오리. 이것도 진실 추구를 위해서다.
거실의 한구석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키코상은...아무래도 방에 있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나는 살며시 탈의실 문을 열었다.
쏴아~ 샤워하는 소리.
  고마워...라고 말하진 않겠어...
시오리의 노랫소리. 틀림없이 그녀는 지금, 목욕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탈의실.
거기에는, 이미 벗어 놓은 시오리의 옷이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시오리의 속옷도 어딘가에...허!?
나는 크게 고개를 저었다. 그런 목적 때문에 온게 아니잖아!
정신차려 유이치!

시오리의 스커트는 옷 바구니 제일 위에 예쁘게 접혀서 놓여 있었다.
나는 스커트를 손에 집었다. 예쁜 빨간색의, 어디에나 있을 법한 보통의 스커트.
  흐음, 겉에는 이렇다 할 수상한 점은 없다.
왼쪽에만 있는 주머니도, 보통.
  역시, 비밀은 뒤쪽인가?
나는 스커트 뒤쪽을 조사했다.
뒤쪽에는 검은색으로, 양털일까나, 따뜻할 것 같은 (주2)로 만들어져 있다.
자세히 보면, 전면에 뭔가가 붙어 있다.
  이것이 시오리의 주머니?
  저, 저기-
  그냥 보기에는 반월형의 아플리케(주3). 하, 하지만!
  저- , 유이치상?
  서, 설마, 이것은, 그...
  뭐하고 있나요?
  ......
  ...시오리?
거기에는, 샤워를 마치고 젖은 몸을 수건으로 감싸고 지켜보고 있는, 한명의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예. 혹시, 유이치상, 엿보기, 입니까?
  트, 틀려 시오리. 이, 이것은 말야
  ...유이치상
  이것에는 깊은 뜻이...
  그런 짓 하는 사람, 싫어해요
　
일요일.
정확히 '아름답다' 라는 얘기가 잘 어울리는 좋은 날씨였다.
  정말, 좋은 날씨네요
  아아
  틀림없이, 저의 평소의 인덕 때문 일꺼에요
내 앞을 즐거운 듯이 걷는 소녀.
행복이라는 건, 이런

때 사용하는 얘기겠지.
  오늘은 아무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사도 되죠?
  ...아아
적당히 해 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 멈췄다.
거기서 만나면, 변명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키코상에게 들릴 만한 비명을 지르지 않은 것도 괜찮은 것일려나.
  기대되요

상점가에 가는 도중.
우리들은 언제나의 공원에 서 있었다.
  이렇게 좋은 날씨니까, 오늘도 부탁해요
  모델말인가? 아아, 오늘은 시오리의 날이다. 몇 시간이라도 가만히 있어 주지
  기뻐요-. 그럼 잠깐 거기에 서 있어 주세요
시오리는 5미터 정도 높이의 나무를 가리킨다.
나는 시오리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향하면서,
  시오리, 너 확실히 오늘은 빈손이지 않았...냐!?
시오리의 손에는, 미술부가 사용하는 듯한 커다란 스케치북이 있었다.
  예, 그럼 거기에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나의 머리 속에, 독특한 말소리와, <주4>하는 효과음이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 사차원...?

  (주1) : お前は富山の藥賣りか!?...이것에 대한건 전혀 설명할 수가 없겠습니다.
         일본에서 살다오신 분만 아실 법한...아무래도 뭔가 빗대는 것 같군요.
  (주2) : 暖かそうな<生地>で作られていた．<>부분...역시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답변을...ㅠ.ㅠ
  (주3) : アップリケ...프랑스어입니다. 뜻이...
　appliquer 대다, 붙이다;(봉인따위를) 찍다. 걸쳐놓다, 칠하다
  이런 뜻이 있네요.
  (주4) : 의성어입니다. 상황을 보고 적당한 효과음을 생각하시라는...
  배려로...-.-a(정말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