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토 스토리 #에필로그

"응? 마코토, 같이 찍자"

"마코토, 한가운데로 와. 엄마는 옆에서는걸로 좋으니까."

"좋아, 한가운데로 들어와."

"그럼 찍을께"

"으응"

"마코토도 준비됐어?"

"응"

나는 쭉 잊고있었던듯한, 보통의 일상속에 있었다.

그곳은 질려버릴 정도로 따분한 장소였지만, 그곳에 사는것이 당연해져오자,
곧 사회복지훈련을 끝낸 몸처럼 잘 맞아온다.

그렇게 되자, 작은 놀랄일을 발견하는것도 신선했다.
원래부터 그런것의 집합이었던 일상을 지내왔으니까, 즐겁지않을리가 없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시절에, 그렇게, 동요하는 것도 나쁘지않았다.

봄이 오려고할쯤, 한마리의 고양이가 미나세가의 빈 방에 살러들어와서,
모두를 놀라게했다.

그것은 삐로였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집안을 활보해보여서, 모두를 어처구니없게한 것이었다.
새끼라도 배게하고 온거겠지, 라고 하는것이 대개의 예상이었다.
삐로는 수컷이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나갈 눈치도 없어서, 삐로는 다시 미나세가가 기르는 고양이가 되었다.

아마노 = 안녕하세요.

라고 아마노가 말했다.

유이치 = 안녕~

하고 나는 대답했다.

아마노 = 햇빛이 좋네요.

유이치 = 아마노는 변함없이, 할머니같단말이야.

아마노 = 너무하시네요. 언행이 세련됐다고 말해주세요.

나와 아마노는 이렇게 가끔씩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노 = 약속은 지켜주신 것 같네요.

유이치 = 으응. 건강한 것만이 내 장점이니까말야. 걱정 없어.

아마노 = 그래요? 다행이에요.

나에게 감화된 듯, 아마노도 밝아진 듯한 느낌이 든다.

기뻤다.

아마노 = 또, 그애들은...저 언덕을 뛰어다니고있을까요.

유이치 = 그렇겠지.

우리들은 그곳에서는 보일리가 없는 언덕을 보고있었다.

아마노 = 작은 행위속에서, 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길러지고...
그리고 또...사람의 따스함을 동경하는 아이가 나오는 걸까요.

유이치 = 그럴지도..모르겠네.

아마노 =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에요. 그애들의 천성이니까.

유이치 = 역시, 옛날이야기가 될만한 일은 있다는 건가.

아마노 = 하지만...

한번 심호흡을 하고서, 아마노가 진지한 얼굴을 한다.

아마노 = 혹시, 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의 절반정도가 그애들일지도 모른다구요?

유이치 = 에엣?

아마노 = 그렇다고 눈치채지못하는것 뿐이지, 모두 사람은 아닐지도 몰라요.

진지한 얼굴로, 한동안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웃는 얼굴이 된다.

아마노 = 아하하하~♪농담이에요. 그럴리가 없겠죠.

유이치 = 하하...깜짝놀랄 말은 하지말라구. 상상해버렸잖아.

아마노 = 예에, 우스웠다구요. 아까의 아이자와상의 표정은.

우리들은 같이 웃었다.

아마노 = 하지만, 그 언덕에 사는 여우가, 모두 신비한 힘을 가지고있다고 한다면...
많이 모인다면, 상상치 못할 기적이 일으킬수 있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또 아마노가 이상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것은 본래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망상을 입밖에 내버리는것은 여자아이다워서, 나쁘지 않은 버릇이다.

아마노 = 예를들면...하늘에서 과자를 내리게해보인다던가.

유이치 = 뭐야, 그건;

아마노 = 꿈이에요, 꿈.
하늘에서, 과자가 떨어지거나 한다면, 멋지다고 생각안하세요?

유이치 = 생각안해. 길에 떨어진 과자는 더러워지고, 교통기관이 마비되어버리겠지.

아마노 = 아이자와상은, 너무 현실적이에요.

유이치 = 아니, 그렇지도 않아.

아마노 = 그래요?
....그렇네요.

아마노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우리들은, 같은 꿈속에 있다가, 그곳에서 돌아온 인간이었다.

아마노 = 그럼, 아이자와 상이라면, 무엇을 소원으로서 빌겠어요?

빙글, 하고 아마노가 몸을 비틀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고있었다.

유이치 = 그렇네...

그런것은 정해져있었다.

...

역자분의 후기(?)

* 후아.....
  저는 이런 스토리는 처음 접해보는지라...모니터가 잘 안보여서 힘들었습니다;
  꾸~욱 참고 하느라고 좀 고생을...;
  하지만서도......"이걸 하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설픈 번역이지만서도.....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좋아하는 스토리를 번역한지라 개인적으로는 좀 뿌듯한 감도 있네요...
  호홋....
  이걸로 Kanon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번역은 끝낸듯 싶습니다...
  (아아....아마노의 시나리오는 왜 없는 걸까요.....~.~;)
  뭐, 남은 캐릭터들은 다른 분들께서 힘써주시리라 믿습니다...

** 99년을 24시간도 안남기고 FINAL에 접어들어서 스퍼트 하느라고 X노가다를..;
   몇시간동안 잡고서 다 끝내고 새벽4~5시쯤에 잤던듯..-_-;
   지금 대강 수정하고 올리는 거랍니다...
   후훗.....재수정은 언제해야할런지....
   나중에 대문에 공지가 뜨겠지만서도....그때는 조금 부드러운 문장으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만...
   아, 그리고 "99년안에는 어떻게든 끝내고싶어"프로젝트도 대성공이로군요~♪

*** 여기저기 문장 표현이 정말 잘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Kanon이란 게임...
    마지막에 마코토의 손에서 베일이 날려가는 표현에서..
    마코토와 같이 주르르....;
    복선도 정말 세련되게......그밖에도 이곳저곳의 표현들도 역시...
    이정도 게임이면 정품사도 후회는 없을듯....
    (빈민은 돈이 없는지라....쩝...key社에겐 미안하지만..;)

**** 하아....
     지금도 여운이 남습니다..
     플레이 하시려거든 립버전은 절대 하지마시고...풀버전으로 즐겨보시길...
     거짓말 아니라....차원이 다릅니다...
     일본어 -> 한글 하는 것도 원래의 분위기를 살리기 힘들지만..
     음악이 빠진 텍스트 ONLY에서는 더 그렇군요...
     세련된 문장에 화면의 페이드 인/아웃과 동시에 흐르는 음악들....
     게임의 연출은 최상급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