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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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 하아...하아...!
나는 달리고있다.
만나기로한 약속을 하고있었는데, 한참이나 늦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유이치 = 벌써 끝난걸까...
얼굴에 들러붙는 꽃잎들을 성가시게 떼어내면서 교사근처의 도로를 뛰어간다.
유이치 = 하앗...조금만더...!
골목을 돌자, 그곳은 교문앞.
생각대로, 라고 할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있다.
유이치 = 우와...이제부터 찾을수있을까...
사유리 = 아, 유이치!
바로 등뒤에서 목소리.
돌아보자, 사유리상이 언제나처럼의 웃는얼굴로 서있었다.
유이치 = 하아...시간에 맞춘건가.
나는 안도의 한숨과 같이 호흡을 진정시킨다.
사유리 = 괜찮아요?
그렇게 서둘러서
오지않더라도, 언제까지라도 기다린다구요.
유이치 = 하하, 설마 오늘의 주역을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구.
사유리 = 사유리가 주역이에요?
유이치 = 으응.
사유리 = 아하하-ㅅ, 웬지 부끄럽네요.
유이치 = 그러면, 갈까요, 공주님.
사유리 = 네에.
사유리의 손을 잡고서 앞서나가려고하자,
빠각!
뒷머리에 누군가가 촙을 맞았다.
이 말없는 공격은.
사유리 = 아하하-ㅅ, 유감.
진짜 공주님의 등장이네요.
이걸로 저는 조연이에요.
유이치 = 여어, 마이.
돌아보자 그곳에 서있는것은 마이.
마이 = 나만 두고 가려고했어.
유이치 = 옷? 질투하고있는거야, 너?
마이 = 그럴리가...
단지, 이제부터 할일이
없어져...예정은 이것뿐이고...
그리고...나도..동물원가고싶어...
유이치 = 그랬구나그랬구나. 그렇게 해줄께.
사유리 = 유이치가 마이를 놓고갈리 없어.
사유리는 마이의
유이치를 뺏지는 않으니까.
빠각!
이번에는 사유리의 얼굴에 촙.
유이치 = 너말야, 그렇게 반응하니까 너무 쉽게 들키는거야.
빠악!
이번에는 나에게 촙.
사유리 = 빨리 고백하면 좋을텐데.
빠악!
사유리에게.
유이치 = 그런 것에는 서투르니까말야, 이녀석은.
빠악!
나에게.
마이는 오른쪽으로 촙, 왼쪽으로 촙을 날리며 바쁘다.
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사유리상과 티격태격하는 마이의 모습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그러면...
유이치 = 갈까.
나는 오던길을 돌아본다.
만약 꿈의 끝에서 용기를 가지고 현실로 내딛는 사람이 있다고한다면,
그것은 상처입는 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의 여행이다.
괴로운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고, 즐거운것을 알고 진심으로 웃고,
처음으로 보던 일상생활속을 살아간다.
그리고 나는 그 소녀와 같이 여행을 할것같다.
확실히, 사유리상과 같이, 어떤 일에 말려들어 곤란한일을 당하게될것이다.
그런것을 모르고있는 이야기의 히로인이...
유이치 = 어이.
마이 = ......?
이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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